“감기가 일주일 이상 낫지 않아요”, “일년 내 감기를 달고 사는 것 같아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 다름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한방에서 보는 알레르기 비염과 이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의 특징
알레르기 비염이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항원)이 콧속 점막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면서 염증을 만들어 맑은 콧물이나 재채기, 코 막힘 등이 생기게 하는 것으로, ‘일년 내내 코감기를 달고 살거나’, ‘환절기에 재채기를 자주 하거나’, ‘피부가 가려워 보채거나’, ‘비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으며, 증상이 일반 감기와 비슷하여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코가 막혀 있어서 늘 답답해 보이거나 말할 때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코를 심하게 골면서 잘 때도 있으며,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눈물을 자주 흘린다. 속열이 많아 자꾸 찬 음료를 마시려고 하고 찬 곳에 누워 있기를 좋아한다. 만성이 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눈 밑이 보랏빛을 띠거나 콧잔등에 늘 주름이 잡혀 있고, 집중력이 떨어져 매사에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며 신경질적으로 변하기도 쉽고, 천식이 있는 경우엔 호흡 곤란 증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
체질 개선시키는 한방 치료로 나을 수 있어요
알레르기성 비염은 궁극적으로 체질이 개선되지 않는 한 계속 재발하게 되어 있다. 실제로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아이들 중엔 약을 먹는 동안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약효가 떨어지면서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코 점막의 면역 기능을 높여 자극에 민감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하며, 체질 개선 요법으로 몸의 전체적인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 강한 체질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크게 증상이 심한 ‘급성기’와 증상이 가라앉는 ‘관해기’로 나누어 증세가 심할 때는 증상을 빨리 소실시켜 줄 수 있는 약재들 위주의 증상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다가, 증상이 가라앉으면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고 몸을 보하는 약재들을 처방하여 몸의 전체적인 면역력을 증강시켜줌으로써 아이가 궁극적으로 알레르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에 좋은 한방요법
영지버섯차: 온가족이 보리차 대용으로 수시로 복용하면 좋다. 1ℓ의 물에 엄지손가락 1~2개 크기의 영지버섯을 넣고 30분간 끓인다. 좀더 달콤하게 먹고 싶다면 대추를 넣고 끓여도 좋다. 단, 영지는 성질이 냉하므로 속이 냉해 설사를 자주 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감자영지죽: 영지버섯과 씨를 빼낸 대추를 깨끗이 씻어 물에 넣고 뭉근히 끓인다. 그런 다음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 영지와 대추를 달인 물에 넣고 푹 퍼질 때까지 익힌다.
신이죽: 목련꽃봉오리(신이)를 달인 뒤 그 물에 죽을 쑤어 먹인다. 목련꽃봉오리를 솜에 싸서 콧속에 넣어두거나, 목련꽃봉오리 가루 4g 정도를 파의 흰 부분을 달인 물과 함께 먹여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