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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따라 아기병도 각양각색! 올린날짜:2008/11/11 09:30:27


감기나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게 마련이다. 콧물은 일종의 방어 기전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는 콧물만 놓고 보자면 흔히 더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콧물도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특히 의사표현이 서툰 어린 아이의 콧물을 잘 살핀다면 다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예전에는 가을만 되면 차가워진 날씨 탓에 콧물을 줄줄 흘리고 다니는 아이가 많았지만 요즘은 가정마다 난방도 잘 되고 육류, 인스턴트식품 등을 많이 먹어 속열 때문에 오히려 콧물이 숨는 경우가 많아졌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증상을 파악하기 쉽지 않아 질환을 키우는 일이 많아진 것. 각각의 콧물 종류에 따라 알아챌 수 있는 질환과 원인, 치료법을 알아보자.  


 

● 맑은 콧물 - 잘 쉬면서 치료玖?효과도 빠를 때

맑은 콧물은 주로 호흡기 질환 초기에 많이 나는 편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갑자기 감기에 걸린다거나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나타날 때 ‘색이 없이 물처럼 주르륵 흘러내리는’ 콧물이 나게 된다. 찬 공기의 흡입이나 찬 음식 섭취로 인해 폐가 차가워져서 나타나기 쉬운데, 체질적으로 폐 기운이 약하거나 몸이 허약해진 아이라면 환절기마다 맑은 콧물을 흘리며 훌쩍거리기 십상이다. 감기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수분과 영양 섭취만 잘해도 1주일 정도 지나면 금세 낫는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만약 3주 이상 맑은 콧물을 달고 살면서 재채기, 눈 충혈,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투명하고 묽은 콧물을 비구(鼻鼽)라고 표현하는데 이때는 폐의 찬 기운을 몰아내서 치료를 한다. 따뜻한 수증기를 코에 쐬거나 차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속을 따뜻하게 하는 닭고기, 부추 등의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 누런 콧물 - 어린 아이, 구조적으로 부비동염 걸리기 쉬워  

질환이 나아가는 과정에서 맑은 콧물은 색이 진해지며 끈끈해지기도 한다. 또 감기가 심해졌거나 만성 비염, 부비동염(축농증) 등이 있을 때 누렇고 끈끈한 콧물이 나온다. 한방에서는 찬 공기가 몸속의 열을 뭉치게 해서 국소적으로 과다한 열이 코에 발생해 누렇고 끈끈한 콧물을 만든다고 보고 있다. 폐 진액이 부족하거나 속열이 많은 사람에게 잘 나타날 수 있다. 열이 심할수록 색깔이 진해지고 심한 악취가 날 때도 있다. 부비동염(축농증)도 비염이나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데, 두개골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콧물, 고름 등이 차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심하면 코 옆 부분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부비동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고 콧속과 연결 길이가 짧아 감기나 비염의 합병증으로 부비동염(축농증)에 걸리기 쉽다. 세균 등으로 2차 감염이 되면 콧물이 푸른 빛깔을 띠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시호, 박하 등을 사용하여 열로 변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패모, 과루인 등으로 열담을 풀어주며 황금, 치자 등으로는 폐의 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한다.


 

● 피 섞인 콧물 또는 코피 - 속열에 코 점막 건조해지면 코피 잘 나

간혹 콧물에 피가 섞여서 붉고 끈끈한 콧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아예 코피가 나기도 한다. 대개 아이의 몸이 허약하거나 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환절기 코피는 때때로 비염의 한 징후일 수도 있다. 콧속에 열이 너무 심하게 뭉쳐, 혈관이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것이다. 저녁보다는 아침에 잘 나는 편이다. 새벽이 되면 온도가 낮아지는데 사람은 폐에 찬 공기를 보내지 않기 위해 콧속의 하비갑개가 부어서 폐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을 줄인다. 이것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사작용이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혹은 후천적으로 속열이 많은 사람은 하비갑개가 붓고 충혈되는 정도가 더 심해져서 혈관이 터지거나 코를 비비기만 해도 코피가 난다. 콧속까지 열기가 올라와 코 점막의 진액이 말라 예민해진 탓이다. 콧물에 피가 섞이는 일이 잦다면 콧속 열기를 내려주고 진액과 피를 보충해주는 방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


 

● 코딱지 - 속열로 콧속 진액 말라, 비염․축농증 발전하기 쉬워

코피가 섞인 콧물 외에도 속열이 심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또 다른 코 증상이 있다. 폐나 코 점막의 열이 심해서 콧속의 진액도 논바닥 갈라지듯 바짝 마르거나 코딱지가 과하게 생기는 것이다.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 후 생긴 열이 점점 몸속으로 들어가 콧물이 마르거나 코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상태를 방치할 경우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과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병이 커질 수 있다. 이미 비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코를 자주 파면 코 점막이 부어오르기 쉬워 코막힘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코를 씰룩이면서 킁킁거린다든지, 자꾸 코를 후빈다면 그것이 틱 증상의 하나인지, 코가 건조해져서 코딱지가 많이 생겨서인지 잘 살펴서 조기검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때에는 몸속 열 풀어주는 채식 섭취가 중요하다. 성질이 시원하며, 피를 맑게 해 열을 잘 식히며 진액을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녹색채소로는 치커리, 상치, 깻잎, 쑥갓, 미나리, 호박잎, 브로콜리, 산나물, 무청 등이 있다. 코피가 잘 나는 아이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 보이지 않는 콧물(후비루) - 콧물 뒤로 넘어가면 누웠을 때, 잠자리에서 기침 

콧물이 꼭 코를 통해 밖으로 흐르는 것은 아니다. ▲콧물이 있는데도 코 안에 맺혀 있어 겉으로 흐르지 않거나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경우 등이다. 전자의 경우 찬바람 때문에 콧속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기는데 코를 풀어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코가 막히기 때문에 숨을 제대로 못 쉬어 답답하고 두통이 오기도 한다. 주로 감기에 걸렸을 때 자주 나타난다. 한방에서는 찬 기운을 몰아내고 진액을 보강해서 콧속 공기의 순환을 돕는 치료를 한다. 생강과 파의 흰 뿌리를 달여 마셔도 콧물이 코 안에 맺혀 나타나는 코막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후자의 경우는 일명 ‘후비루’라고 불리는데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에서 자주 보이는 증상이다. 건강한 사람도 하루에 1ℓ 이상 콧물을 만든다. 이것은 코와 입 사이의 인두강을 통해 위장으로 넘어가 위산에 의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콧물이 인두강으로 가지 않고 목뒤로 넘어가면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나며 불쾌한 느낌이 드는데 이를 ‘후비루’라 한다. 주로 누워 있을 때나 잠자리에서 콧물이 기관지를 자극하여 기침이 많이 나는 편이다. 아이에게 이런 기침이 오래 지속되면 기관지나 폐가 안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강남함소아 김정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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