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비 오고 난 뒤 갑자기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깜짝 놀라 어깨를 움츠리게 될 만큼 말입니다.
바람도 많이 부는데... 나뭇잎 곱게 물들기도 전에 우수수 떨어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겨울도 오기 전에 나무가 휑하니 벌거벗게 되면 얼마나 추울까요..ㅠ
09/26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학교 수업은 갑작스레 선선해진 날씨에 어울리는 가을 나무 꾸미기였답니다.
푸른 하늘은 색연필로 스스슥 칠하고,
먹음직스러운 감, 붉은 단풍잎, 하트모양을 닮은 은행잎, 날아든 나비를 접어보았습니다!
모두 열심히 참여해 준 덕분에 역시나 멋진 완성작이 나왔네요.
병원학교 문을 열자마자 곧장 보이는 제일 멋진 자리에 전시해 두었답니다,ㅎㅎㅎㅎㅎ.
종이접기가 아직은 너무 어려웠던 아가친구는 색연필로 하늘을 맑게 색칠하고 갔구요,
제일 큰 언니는 항암치료 후 얼마 되지 않아 힘들었는데도 정말 씩씩하게 최선을 다해 끝까지 참여해주었습니다.
그 아래로 한살 덜 채운 동생은 아주 차분하게 배우는 태도가 너무 예뻤구요,
열혈참여학생인 여섯살 아가씨는 오늘도 놀라운 집중력과 솜씨를 보여줬어요. 앞으로 치료과정 때문에 한 달 동안은 수업에 못 온다고 하네요. 치료 잘 마치고 다시 만나요..^^
넹 좀 더 많이 많이 오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니까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들도 있죠..ㅠ 사실 이 날 수업했을 때 한 친구는 구토를 했어요..ㅠ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다들 건강해져서 병원을 나가고, 그래서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나원 참..ㅎㅎㅎ
그나저나 10/3일 공휴일이네요...; 한 주 걸러 수업을 쉬어야 하다니..-_-;;
요즘 종이 접기에 감이 슬쩍 올까 말까 하는데... 아쉬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