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8월의 첫주와 둘째주는 여러가지 일때문에 병원학교를 찾지 못했어요.
3주만에 찾아가는 병원학교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더군요~^^
아이들의 나이 차이가 유난히 많이 나서 두그룹으로 나눠 수업을 했던 7월의 마지막주 수업과 마찬가지로, 이번 수업도 6살부터 18살까지의 다양한 아이들이 참석한 덕분에 역시 두그룹으로 나눠 수업을 했습니다.
6살, 8살, 13살 친구들은 인디안 모빌을 접었고,
14살, 17살, 18살 친구들은 실생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종이접기로 칸막이상자와 선물용 베이비슈즈, 그리고 장미를 접었습니다.
장미는 지난 수업에서 했었는데 그때 수업에 참석하지 못했던 친구들이 접고 싶다 얘기를 하는 통에 다시한번 접었지 뭐에요.
거의 두달 가까이 종이접기 수업에 빠지지않고 참석하고 있던 한 친구는 드디어 4개월만에 퇴원을 한다고 저에게 살며시 귀뜸해 주었습니다.
주렁주렁 달고 있던 4종류의 약도 이젠 다 뗀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얼굴빛은 누구보다 밝더군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을 계속해서 만나는 일도 즐거운 일이지만, 퇴원을 해서 못 보더라도 건강한 모습으로 한발자국 힘껏 뛰어 오를 수 있는 우리 친구들이 된다면 그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겠지요.
앞으로도 매시간마다 한가지씩 즐거운 얘기들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종이접기 수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덧 글
조성희
( IP : 220.122.xxx.xxx)
2005/08/25 09:55:00
정말 멋진 분이예요.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있군요, 색종이로 접는 순간만큼 자기의 세계를 그리며 행복해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