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서로 질문도 하며 진행하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종이접기 선생은 잡학 박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1학년 남 : 수업이 한창 진행 중에 선생님의 손에 붙들려 들어왔다.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담임 선생님께서 찾아온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담임 선생님은 녀석의 특이한 상황을 말씀해 주신다. 학교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인 듯싶다. 특별한 관심을 부탁하신다. 우리의 지도가 먹혀 들어가길 기도해본다.
* 2학년 남 : 한참이나 녀석에게 설명했다. 지금은 빨리 접고 얼렁뚱땅 접어도 별 문제가 아니지만 좀더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복잡해지면 발전이 안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녀석은 언제나처럼 대답은 잘한다. 녀석의 호기심과 창의력이 종이 접기와 잘 접목되면 정말 좋을 텐데....
그래도 집에서 종이를 많이 접어 보는 녀석이 참 이쁘다.
* 4학년 여 : 솜씨가 워낙 뛰어나 빨리 접기도 하지만 다이아그램 해석도 곧 잘 한다. 항상 단짝인 녀석은 잘 도와 주는데 그 이외의 녀석들에겐 쌀쌀맞고 도전적이다. 녀석에게 다른 동생들을 도와 주라고 해도 그렇게 하질 않는다.
*** <선생님 생각> ***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종이 접기 수업으로 이 아이들에게 인성교육까지 한다는 것은 무리한 것임에 틀림없다. 기술을 가르치고 더욱이 학부모들에게 성과물을 보여주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고른다면 나로서는 종이 접기를 통한 인성교육 쪽에 비중을 두고싶다. 이 시간만 이라도 종이 접기를 즐기며 서로 마음을 여는 그것 자체가 이 시간이 있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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