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후조에요~
오늘은 비가 내려 간만에 시원한 하루였지요.
그 덕분에 자원봉사하러 가는 저의 발걸음도 그 시원한 바람처럼 무척이나 가벼웠어요.

오늘 수업에 참석한 친구들은 총 6명이었는데
근래 들어 가장 많은 친구들이 참석을 해서 마음이 내심 흐뭇했답니다. ^^
연령대가 4살부터 9살까지 무척 다양했지만
종이접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마음은 모두 똑같았습니다.

오늘의 병원학교 종이접기 교실은 "필통 만들기"가 주제였습니다.
필통속에 무엇무엇을 넣을 수 있을까 하나씩 발표도 해보고,
우리 친구들은 어떤 학용품을 좋아하나도 얘기해 보았어요.
모두가 우렁차게 대답도 잘해서 얼마나 예뻤는지 몰라요.

우리는 커다란 필통을 만들었고,
그 속에 들어갈 예쁜 색색깔의 색연필과 지우개, 자를 접었답니다.
종이접기는 서툴지만 수업자체를 무척 즐거워하는 어린 친구들과
종이접기랑 수업 모두를 좋하하는 9살 친구들이
예쁜 필통을 완성하고는 감탄하며 좋아하는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도 밝고 명랑했습니다.

수업을 참석한 친구들 중 이번주 안에 퇴원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다음 종이접기 수업은 언제냐고 물어보고는
다음주 금요일이라 얘기해주니 무척이나 아쉬워했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저도 참 많이 아쉽더군요.



우리 친구들이 종이접기 수업을 들으면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감탄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면
그보다 더 기분좋은 일은 없을거에요.
거기에 더하여 다음 종이접기 수업을 기다리는 우리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은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합니다.


병원학교 모든 친구들이 각각 하루에 열번의 웃음을 짓는다면
그 중 세번의 웃음 정도는 종이접기 수업을 통해 만들어 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다음 수업에서는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