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모든 만물이 기운을 밖으로 펼치는 시기입니다. 아이들도 더운 여름을 잘 보내면, 싱그러운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 듯 성장을 원활히 할 수 있습니다. 여름성장을 위해서는 다른 질병에 걸려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소아에서 여름성장을 돕는 건강관리법을 알려드립니다.
1 냉방병 예방, 적당히 덥게 지내라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적당히 덥게 지내야 합니다. 더위를 피하다 보면 냉방병에 걸릴 수 있고 때 아닌 여름 감기에도 시달릴 수 있습니다. 냉방병은 여름철 과도한 냉방기기의 사용으로 인해 머리가 아프면서 찬 기운이 싫어지거나 오한이 들면서 몸이 찌뿌드드해지는 증상입니다.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뜨거운 느낌이 들지만 땀이 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심하면 가슴 또는 배가 아프거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특히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하므로,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기침을 하는 등의 초기 감기 증세를 보인다면 냉방병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2 과유불급, 더윗병을 조심하라
그렇다고 너무 덥게 지내 것은 좋지 않습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것처럼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더위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흔히 ‘여름 탄다’ 또는 ‘더위를 먹었다’고 하는 더윗병은 한방에서는 주하병(注夏病)이라고 부르는데, 주로 입맛을 잃으면서 물만 찾거나 머리가 자주 심하게 아프다고 하거나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걸음걸이가 무거워지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체력이 약하거나 마른 체형에 얼굴이 검은 아이들이 더위병도 자주 앓는 편이라, 아이가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한여름이 되기 전에 미리 기운을 북돋우는 처방으로 아이의 건강을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면 옷으로 땀띠를 예방하라
아이를 시원하게 키운다고 옷을 벗기면 땀 흡수가 되지 않아 오히려 땀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흡습성이 좋은 얇은 면 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혀서 자주 갈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그래도 일단 땀띠가 생겼다면 서늘하게 해주고, 증상이 가벼울 때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시켜 땀을 자주 닦아내야 합니다. 땀띠가 있을 때는 비누와 파우더의 사용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박 껍질 속의 흰 부분을 갈아 만든 즙이나, 오이즙, 알로에 등으로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더워도 뱃속은 따뜻하게 하라
옛말에 “복무열통, 두무냉통(腹無熱痛, 頭無冷痛)”이라고 했습니다. 배는 뜨거워서 생기는 병이 없고 머리는 차서 오는 병이 드물다는 말입니다. 여름에는 더위를 식히려고 자꾸 찬 것을 찾게 되고, 또 피부 쪽으로 열이 몰려서 속은 차가워지므로 복통을 자주 앓게 됩니다. 따라서 더운 계절일수록 뱃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특히 배앓이가 잦은 아이라면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되, 잘 때에는 수건 등으로 배를 덮어주어 배탈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찬 음식도 가급적 자제하고, 배탈이 났을 때는 찹쌀 죽이나 부추 죽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줍니다.
5 제철 음식으로 여름 건강을 챙겨라
여름 건강을 지키는 데는 제철 음식만한 것이 없습니다. 특히 뜨거운 여름에 나는 제철 과일과 채소는 그 성질이 매우 시원하고, 수분, 전해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여름 건강에 제격입니다. 여름 열기에 비 오듯 땀을 흘렸거나 체력 손실이 많은 뒤에는 수박, 참외, 자두, 포도, 멜론, 토마토 등이 특효약입니다. 평소 위장이 냉하고 배가 자주 아파서 설사가 잦은 아이라면 찬 과일보다는 잘 익은 토마토나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숙성한 복숭아나 바나나 등이 좋습니다. 아이가 평소 빙과류를 좋아한다면 수박, 딸기 등의 여름 과일로 주스를 만들거나 과즙을 얼려 먹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 따뜻하고 기력을 돋우는 음식으로 뱃속이 차지지 않도록 하여 아이 건강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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