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교감, 부교감 신경의 발달이 아직은 완전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어른과는 달리 땀을 흘렸다가 식는 상황에서 자주, 그리고 자연스럽게 손발이 일시적으로 많이 차갑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항상 손발이 차게 느껴지거나 아프고 난 다음부터 손발이 갑자기 차가워지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손이 차가워지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아기들의 손발이 찬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크게 네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비위가 약해 소화 기능이 좋지 않아 손발이 차요.
수족냉의 가장 흔한 경우로 손발은 비위에 속해 있어서 소화기가 약한 경우 손발이 찬 경우가 많고 여름보다는 겨울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몸의 전반적인 상태가 저하되어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요.
아이가 전반적인 몸 상태가 떨어져 있으면 기혈의 순환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손발에까지 기혈 순환이 순조롭지 않아 손발이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
▶속열이 몰려있어서 손발이 차요 .
머리나 상체 쪽은 오히려 열이 나는데 손발만 차가운 경우입니다. 소화기나 호흡기에 열이 몰려있으면서 손발과 같은 말초부분에 순환이 떨어지게 되면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체질적인 면에서 단순히 손발만 차가운 경우도 있어요
이런 아이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손이 조금 따뜻해진다 싶으면 열이 나거나 아프게 됩니다. 체질적으로 손발이 찬 경우는 대부분 병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가 일상생활에 불편이 많다면 약으로 체질을 보완해주도록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치료는 각각 손발이 차가워진 원인에 맞춰 치료를 하게 됩니다. 비위가 약해서 손발이 찬 아이들의 경우에는 비위를 따뜻하게 하면서 위와 장 활동이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고 전체적으로 소화력이 향상되도록 하는 치료를 주로 하게 됩니다.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손이 차가운 경우에는 전체적인 기혈을 보충해주면서 기혈이 손발의 말단 부위까지 퍼질 수 있도록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치료를 하게 되며, 속열이 있어 손발이 차가운 경우에는 소화기나 호흡기에 뭉쳐져 있는 열을 없애고 기혈순환을 도와주고, 한쪽에만 열이 몰리지 않게 도와주게 됩니다. 체질적으로 손발이 찬 아이들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치료보다는 관리를 하도록 하는데 손발이 차가워 매우 불편함을 느낄 때에만 치료를 하게 됩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해주세요.
어떤 경우이든 평소에 음식을 차게 먹이지 말고 배를 늘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등과 배, 손발은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손바닥으로 손등과 발등, 손바닥과 발바닥을 고루 비벼주거나 손가락, 발가락을 하나하나 비틀듯이 주물러주는 마사지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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